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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5일 하나은행이 투자자산에 오스템임플란트가 1주라도 담긴 펀드에 대한 신규가입을 중단한 뒤 대형 시중은행이 속속 동일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6일 NH농협은행도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29개 펀드에 대한 신규가입을 멈췄다.
은행들은 펀드에 편입된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이 미미해 펀드 전체 수익률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횡령 사고가 일어났지만 횡령한 직원의 계좌를 동결하고 회사 자체적으로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주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트라우마와 이로 인해 강화된 금소법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는 공모펀드여서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거리가 있지만, 일련의 사태로 인해 민감해진 당국의 시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오스템임플란트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 소액주주 문제 등 이런 부분을 면밀히 볼 것”이라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188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는 지난 5일 밤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그에 앞서 3일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주식매매 거래를 중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