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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물바다 만든 태풍 '찬투'…일본으로 향한다

김민정 기자I 2021.09.17 10:19:5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 오전 제주도를 지나가면서 오후엔 남해상을 지나 저녁에는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오전 9시 기준 제주도 성산 남동쪽 약 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로 동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7m이다.

17일 오전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운항 안내판에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의 결항 표시가 돼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은 이날 낮 12시에 서귀포 동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오후 3시경엔 부산 남쪽 약 17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대한해협을 통과해 일본 내륙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특히 남해안을 중심으로 저지대 침수·강풍 피해 등이 우려된다. 시설물 안전 전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에는 태풍이 최근접한 오전 6~8시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다 10시 현재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 북부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14~17m의 강한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16일 이후 이틀간 한라산 산지에는 최대 460㎜, 그 외 지역은 50~300㎜의 비가 집중됐다.

제14호 태풍 ‘찬투’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이날 제주지역은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계속되다 오후 들며 차차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효된 제주에서는 이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항공기 운항 정상화 여부는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오후쯤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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