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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돼서 좋았고, 앞으로도 열심히 게임을 해서 여러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요.”(모두의마블 충북대표 이현철군)
18일 대전 한밭대학교에서 열린 ‘제11회 대통령배 KeG’ 전국결선 둘째 날, 처음으로 ‘e스포츠 선수’라는 명찰을 달고 무대에 오른 어린 두 학생은 게임을 통해 ‘단합’과 ‘선의의 경쟁’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안지민(고2)군은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팀 젠지 e스포츠 산하 온라인 연습생 신분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이현철(초5·지적장애 2급)군은 발달장애 시범종목으로 진행된 ‘모두의마블’에 출전했다.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 중인 안군이나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대회에 나온 이군 모두 KeG의 개최 취지에 딱 걸맞게 현장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프로대회 못지않은 열기 속 이변 속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대전 한밭대학교에서 열린 대통령배 KeG는 지역 e스포츠 균형 발전과 e스포츠 유망주 발굴을 위해 2007년 시작된 세계 유일의 전국단위 정식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다.
올해 대회는 △라이엇게임즈의 LoL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넥슨의 카트라이더 △한빛소프트(047080)의 오디션(이상 정식종목)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넷마블(251270)의 모두의마블(이상 시범종목)로 진행된 가운데, 경상남도가 13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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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oL 우승지역이자 젠지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출전한 서울특별시가 16강에서 탈락한 것을 비롯해 담원 게이밍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로 꾸려진 광주광역시, 킹존 FeG 아카데미가 출전한 경상북도, 한화생명e스포츠 아카데미의 대전광역시 등 프로팀 산하 연습생들로 꾸려진 쟁쟁한 지역 대표팀들이 대거 조기탈락했다.
대회 현장에서 만난 김동휘(22)씨는 “친한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KeG에 왔는데 스마트폰 중계로 보고 있던 LCK(LoL 프로리그)도 중간에 끄고 집중하게 될 정도”였다며 “아마추어 선수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더 높아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반 참관객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가득
올해 대통령배 KeG 현장에는 16개 지역 아마추어 선수뿐 아니라 현장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 부스 또한 대거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참관객들은 체육관 밖에 따로 마련된 체험존에서 VR(가상현실)과 콘솔·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하며 경기과 경기 사이의 쉬는 시간을 즐겼다. 또 협회 협찬사인 삼성 데스크톱 오디세이, 하이퍼 엑스, 제닉스 크리에이티브 등의 체험부스에서 게이밍 기기를 체험하고, 경품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18일 현장 관람객을 대상으로 열린 배틀그라운드 이벤트전 또한 대회의 이색 볼거리였다.
협회 관계자는 “2019년까지 13년 동안 연속적으로 개최되는 정부 참여 전국 단위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는 KeG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아마추어·국제대회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활동 기반을 조성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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