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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팜 "동물질병진단 등 안정적 매출…이종장기 개발 박차"

이후섭 기자I 2018.10.03 14:00:00

이지바이오 자회사…10월 코스닥시장 상장 추진
동물질병진단 시장점유율 1위…"매출목표 달성 무난"
형질전환돼지 100두 확보…"내년 원료동물 개발 완료"
중장기 성장동력 VLP백신 개발…"인체백신 비임상 준비"

박철세 옵티팜 대표가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옵티팜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물질병진단·동물약품 등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종장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박철세 옵티팜 대표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까지 완성형의 다중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되며, 각막·췌도에 한해 인체이식 임상연구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한 옵티팜은 동물질병진단 사업, 동물약품 사업, 박테리오파지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지바이오(035810)의 자회사로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동물질병진단 사업은 시장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약 9000건의 의뢰를 받았으며, 올해는 1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질병 연구를 통해 박테리오파지(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배양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했다.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를 대체하는 역할로 각광받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목표인 145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 대표는 “박테리오파지 사업은 내년부터 동남아에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동물약품의 경우 복합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2020년에 개발이 완료돼 2021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옵티팜은 기존 사업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체이식용 이종장기,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기반 인체백신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미국 미국 싱클레어연구센터에서 미니피그를 도입해 무균 청정시설에서 사육하며 장기 공급을 위한 `메디피그`를 개발했다. 사람에게 장기가 이식될 때 발생하는 면역거부반응과 인수공통전염병 등의 문제를 없애기 위해 돼지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인체 유전자를 삽입하는 형질전환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내년까지 이종장기 원료 동물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며 “충분한 개체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6종의 형질전환 돼지 100두 이상을 청정시설에서 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옵티팜은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바이오 인공간의 돼지 간세포를 공급하고 있다.

메디피그를 활용해 피부·각막·췌도 등의 이종장기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필요한 장기를 적출해서 시술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것으로, 의료진과 공동으로 투자해 이식 전문기관을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종피부 제품은 화상전문 한강성심병원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2021년 임상 종료 후 오는 2022년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종각막은 2023년 시장 진입을 위해 현재 영장류 대상의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종췌도의 경우 서울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과 공동으로 영장류 이식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영장류에 이식한 데이터가 최근에 만들어져 내년 돼지의 각막·췌도를 인체에 이식하는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이와 관련 국회에 상정된 첨단재생의료법이 계류돼 있는데, 해당 법이 통과되고 효력이 발생해야만 임상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VLP 백신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백신생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구제역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곤충세포발현 시스템 동물용 VLP 백신을 개발해 기술 이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기술 이전 수입료는 지난해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더불어 인체백신 시장 진입을 위해 비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효율적인 대량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저개발도상국에 자궁경부암(HPV) 예방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모자금으로 필수 연구개발 인력을 보강해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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