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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블록체인은 잘 알려진대로 스팀잇(Steemit)이다. 스팀잇 플랫폼에 게시글(포스팅)을 작성하거나 댓글을 받는 등 활동에 따라 스팀이라는 암호화폐로 보상을 하는 방식이다. 호응이 좋은 이용자는 고래로 분류돼 더 높은 보상으로 이어진다. 많은 콘텐츠 창작자들이 호응을 보이면서 동시에 스팀의 한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대안을 자처하는 사업들이 선보이고 있다.
빗썸 상장 논란을 빚었던 ‘팝체인’의 경우 기본 개념은 스트리밍 방송을 감상한 이용자가 방송 제작자에게 팝체인캐시라는 암호화폐로 후원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1인 방송 플랫폼이 이용자 후원액의 30% 가량을 수수료로 가져가는데, 이 부분마저도 창작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팝체인재단은 더이앤엠(THE E&M(089230))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메인넷 공개 등 후속 작업을 통해 사업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손상원 팝체인재단 대표는 “콘텐츠 시장은 ‘블록버스터 법칙’이 지배한다. 상위 2%가 콘텐츠 시장의 80%를 가져가는 구조”라며 “팝체인은 이같은 불공정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플체인’ 역시 국내 업체 유니오가 만든 콘텐츠 유통 블록체인으로 초점은 콘텐츠 창작자에게 맞췄다. 유니풀 체인은 개방형 API(앱 개발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통해 콘텐츠 창작자가 직접 블록체인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자처한다.
각각의 블록체인 생태계(dApp)에서 각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넓힐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유니오 측의 설명이다. 또 이용자에게 투표권을 제공해 본인의 선호나 선택권을 표현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유니오는 이런 생태계가 자리를 잡을 경우 약 1800만명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니오 관계자는 “이러한 생태계가 조성이 된다면 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수 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디센트’와 ‘콘텐츠블록체인’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디센트는 디지털 콘텐츠와 미디어에 특화된 플랫폼을, 콘텐츠블록체인은 미디어 스타트업과 언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계 플랫폼을 지향한다.
블록체인 업계는 콘텐츠 대상 블록체인의 경우 스팀잇이 보여줬던 한계점을 고려해 대안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스팀잇의 경우 고래 이용자에 대한 보상이 집중되면서 점점 새로운 창작자가 설 자리가 부족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블록체인이 아직 연결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점 등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역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