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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예술원(이하 예술원)은 ‘제6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시인 마종기, 화가 김창열, 성악가 박수길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종기 시인은 1959년 ‘해부학교실’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해 60여년 동안 11권의 시집을 발표한 시단의 원로다. 재미시인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국내시인을 능가하는 아름다운 모국어를 지키고 구사해 동경과 아픔이라는 시의 세계를 훌륭하게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영철 화가는 물방울이라는 소재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현대미술 거장이다. 1958년 한국미술가협회를 창설해 당시 세계 미술을 풍미했던 앵포르멜 운동을 주도했다. 1996년 프랑스 문화훈장, 2016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박수길 성악가는 한국 오페라계 2세대로 1968년 ‘사랑의 묘약’으로 데뷔했다. 슈베르트 가곡을 우리말로 번역 연주하는 독창회로 우리 정서로 독일 가곡의 예술적 측면을 찾아보는 작업을 시도했다. 1995년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을 비롯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숙일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 예술원 회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예술원상은 1955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예술진흥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4개 부문에서 올해까지 총 20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 메달 및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된다.
예술원에서는 지난 4월 예술원상 후보자 추천을 받아 부문별 심사위원회와 종합심사위원회를 거쳐 7월 3일 제64차 정기총회를 통해 예술원상 수상자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