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히어로은 24일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인도중앙은행(RBI)로부터 PPI(Prepaid Payment Instrument·선 지급 결제 수단) 라이선스를 발급받았다고 발표했다. PPI는 현금, 카드, 계좌를 사용해 모바일 월렛이나 선불 카드 등에 일정 금액을 입금한 후, 온·오프라인 결제 시 쓸 수 있는 수단이다. 인도 내에서 모바일 결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 PPI 라이선스를 발급받아야 한다.
PPI 라이선스를 획득한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유틸리티 애플리케이션 ‘트루밸런스’에 다양한 전자결제 기능을 추가해 핀테크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트루밸런스는 통신 및 데이터료 관리와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 결제가 포함된 다양한 핀테크 기능도 추가된다.
밸런스히어로와 함께 PPI 라이선스를 받은 기업은 아마존, 왓츠앱 등이다. 인도의 주요 통신사인 보다폰, 에어텔 등 대형 통신사는 지난해 라이선스를 받았다.
최근 인도에서는 많은 사업자들이 PPI 라이선스를 발급받아 모바일 결제 초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에서 알리페이가 초기 결제 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인도도 결제 시장을 잡기 위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인도의 모바일 결제시장이 현재의 약 200배인 3500조원(약 3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모바일 사업 분야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모바일 결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5년부터 통신비 관리 기능을 제공해 현재까지 4000만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앱 트루밸런스는 향후 핀테크 기능을 추가해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인도에서 모바일 결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트루밸런스는 인도 통신시장에서 통신비 확인과 충전 기능을 제공하며 유틸리티 부문 1위, 40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 중”이라며 “이번 라이선스 획득을 통해 커지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핀테크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