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커지는 반기문 기대감…홍문표 “아주 훌륭한 분”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0대 총선 참패로 차기 주자들이 사실상 궤멸된 새누리당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여권 차기 주자는 20대 총선이 새누리당의 대참패로 마무리되면서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총선패배 책임론 탓에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종로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대구 수성갑에서 각각 패배하면서 조심스럽게 재기를 노리는 상황이다. 기존 주자 중 유승민 전 원내대표만이 이번 총선에서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이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차차기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를 거론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충청권 3선 중진인 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21일 이른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관련해 “국제적 감각이라는 면으로 봐서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부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망이라는 것은 본인의 의지가 70% 정도 있어야 되고 나머지는 주위여건이 맞아야 된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분께서는 지금까지 여러 루트를 봐도 공식적 표명을 하고 계시지 않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아직까지 본인이 전혀 의사 표현을 안 하니까 말씀드리기가 참 조심스럽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만약 본인이 어떤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새누리당에서 대권후보 중에 한 명으로 영입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분’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충청권에서도 밑바탕에 그런 생각들을 갖고 계시고 얘기가 나왔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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