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최근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공모펀드의 해외자산 투자비중이 일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 공모펀드는 전체 자산의 12.1%인 22조9000억원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자산의 32.7%인 30조엔을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일본 펀드가 해외투자를 늘리게 된 것은 지난 1997년 도입된 ‘월지급식펀드’가 고령화 추세 속에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게 되면서부터다. 월지급식펀드는 매달 결산과 분배를 하는 펀드로 작년 말 기준 일본 공모펀드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해외투자는 해외채권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2011년 이후 투자금액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한국의 해외투자 자산비중은 2007년 32.0%를 기록한 뒤 △2009년 23.0% △2011년 16.4% △2013년 14.6% 등 매년 축소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금투협은 “한국도 급속한 고령화와 저금리 속에 분산투자 차원의 해외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펀드의 해외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 관련 세제의 불합리성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월지급식펀드 등 고령인구의 투자수요에 적합한 펀드상품을 활성화할 필요도 있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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