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함께 동승했던 이라크 운전사가 사건발생 직후 10여분이 지난 이후에 주리비아 한국 대사관에 납치 사실을 신고했다. 이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퇴근길에 오른 한 관장의 차를 앞질러 강제 정지시킨 후 무기로 위협해 피랍자들을 자기들 차량에 태워 트리폴리 서쪽 방향으로 향했다.
정부와 코트라는 긴급회의를 열고 피랍 대책반을 설치하는 등 피랍 경위와 한 관장의 안전 여부, 납치범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긴급 대책반을 구성해 정확한 피랍시 상황, 납치단체의 정체와 목적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리비아 대사관을 통해 리비아의 경찰과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 기관과 지역 민병대 등을 접촉해 피랍자의 조속한 소재 확인과 안전한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납치단체로부터 외교부나 코트라 측에 접수된 몸값 요구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리비아 내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무장강도나 금품 탈취는 있었지만 납치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리비아 현지에는 551명의 주재원이 상주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신변 보호를 취하고 이 지역 여행을 금지하는 긴급여행경보를 오늘 중으로 발령할 예정이다.
리비아는 2011년 10월 카다피 정권의 몰락 후 부족 간, 정파 간 갈등으로 무장강도 및 습격 등 치안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한 관장은 2012년 7월 트리폴리 무역관장으로 단심 부임해 현지 인턴 직원 몇 명과 함께 근무해왔다. 한 관장은 2005년 코트라에 입사했으며 트리폴리 무역관장으로 근무하기 직전에는 이란 테헤란 무역관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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