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신청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금융회사로부터 일괄 양수한 연체채권 채무자 94만9000명에 대한 안내를 본격화하면서다.
캠코는 8월 국민행복기금의 1일 평균 신청자 수가 760명으로 7월의 290명에 비해 162%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월말 현재 누적 채무조정 신청자 수는 14만6288명에 달했다.
국민행복기금은 출범 초기 임시접수 기간(4월22일~4월30일)에만 9만447명의 신청을 받았다가, 본 접수 기간 중인 6~7월 들어 신청자 수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일괄 양수 채권에 대한 지원이 시작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청자 수가 다시 늘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은 올 2월 말 기준으로 채무 원금 1억원 이하, 연체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의 채무 원금 일부를 탕감해주고 남은 채무를 최장 10년에 걸쳐 나눠 갚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9~10월 중 지방자치단체 서민금융네트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더 많은 저소득·금융소외계층이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경제적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