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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암 보험, 이것만은 알고 가입하자”

이준기 기자I 2013.08.22 12:00:11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보험사들이 한때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난다며 판매를 중단했던 암보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높은 치료비 부담으로 수요가 늘면서 금융감독당국이 보장을 강화한 암보험 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새 암보험 상품들은 보험금을 보험기간 중에 반복 지급하거나 암 진행 정도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등 보장기간과 보장범위가 많이 달라진 만큼 꼼꼼하게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암 보험 상품을 선택할 때 유의사항을 추려 소개했다.

○..“갱신주기, 보장내용 보험사별로 달라요”

갱신주기는 통상 3년부터 15년까지 다양하다. 다만, 갱신주기가 길수록 보험료 인상은 없지만, 갱신 시점에서 보험료가 더 크게 오를 수 있다. 보험사는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전립선, 대장암 등에 대해 일반 암보다 보험금을 적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아 가입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대 보험사고로 보험계약자가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납입면제 조건도 회사별로 다르다.

○..암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 차등 지급? ‘NO!’

암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상품이라도 해도 모든 암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진행 정도는 종양의 크기와 전이 정도 등을 고려해 결정되는데, 혈액암 등은 진행 정도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암 종류별로 치료 후 생존율 등을 고려해 보험금 수준을 사전에 정의한다.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등 치료비가 비교적 적게 드는 암에 대해서는 진행 정도와 부관하게 일정한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모든 암에 보험금 반복 지급하는 건 아니다”

보험사가 반복 지급 상품이라고 해도 모두 믿어선 안 된다. 소액 암이나 전립선암의 경우 최초 진단 때만 보험금을 지급되고, 두 번째 진단서부터는 보험금이 나오지 않는다. 재진단 암의 진단보험금 수준이 첫 진단 암의 진단보험금보다 작을 수도 있다. 실제로 첫 진단 암은 최대 4000만원까지 설계가 가능하지만, 재진단 암의 경우 최대 20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두 번째 암 진단 받으면 ‘유경험자’ 상품 가입 불가”

암 유경험자 대상 상품이라도 해도 두 번째 암을 이미 진단받은 사람은 가입이 불가능하다. 최초 암 진단일로부터 2년(소액 암은 1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도 가입할 수 없다. 첫 번째 암과 같은 부위에 5년 안에 재발했다면 진단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이 상품은 암 발생률이 높은 암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보험료가 일반 암보험보다 3~4배 정도 높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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