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후 LG텔레콤(032640)의 IT시스템 통합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박종화 IT운영담당 상무가 밝힌 포부다. LG텔레콤은 KT에 비해 6개월 늦은 올해 1월 합병했다. 하지만 합병후 반드시 필요한 고객빌링 시스템 통합은 경쟁사 보다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다.
때문에 이번 IT시스템 통합작업에서도 경쟁사 대비 월등히 낮은 비용으로 최대의 업무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박 상무는 "합병후 인사·회계 시스템 통합은 거의 마무리 돼 오는 6월이면 종료된다"면서 "5월부터는 2년6개월 소요기간을 목표로 고객빌링 시스템 구축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빌링 시스템이 구축되면 각 대리점에서는 유무선 상품을 한 화면에서 판매할 수 있고, 고객이 필요한 상품만 골라 판매하는 것도 쉬워진다. 특히 새로운 상품이 나왔을 때 고객응대가 유연해지고, 탈통신 시대에 통신에 다른 서비스를 포함시켜 판매하는 것도 빨라진다.
박 상무는 "합병전에는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간 대리점 운영방식이 모두 달랐다"면서 "우선은 내부 조율과정을 거쳐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통합에 돌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은 상품전략·영업·청약 및 개통·고객만족 등 사내 주요 조직별 업무 프로세서 총괄담당자를 세우고, IT운영담당과 현업부서간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업에서의 요구사항도 최대한 반영하게 된다.
LG텔레콤의 IT시스템 구축의 또 다른 특징은 외부용역 비중이 작다는 점이다.
박 상무는 "경쟁사들은 사내 IT담당 인력을 100% 활용하지 않고 외부기업과 용역계약을 통해 분업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 경우 문제발생시 외부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게 되며, 즉각적인 대응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LG텔레콤은 75명의 IT운영인력이 직접 IT시스템 통합작업에 참여해 분석·설계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IT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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