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종목돋보기)다음의 `비상` 계속될까

유환구 기자I 2009.10.13 10:20:49

검색광고 재계약 기대감..올해 주가 2배 `껑충`
3분기 실적도 양호..기관 매도전환 `변수`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인터넷 업계에서 3분기 어닝시즌 주인공은 다음(035720)이다.

CPC(종량제 검색광고 상품) 검색광고 파트너 재계약 이슈 때문이다. 다음이 지난 2006년 말 구글과 맺었던 검색광고 계약은 올해로 종료된다. 다음은 오는 28일 3분기 실적발표때 파트너 변경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누구와 계약을 맺건 큰 폭의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것이란 게 시장의 기대다. 지금까지 검색 광고가 제대로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점이 다음 주가의 리스크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적어도 3년 전보다는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주가 흐름만 봐도 주인공답다. 다음은 전날(12일) 4.82% 상승하며 5만44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9일 전고점(5만4900원)을 넘어서면 52주 신고가다. 올 3월6일 저점이 2만32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올 1분기 `어닝쇼크`를 2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로 돌려세웠던 실적 호전도 한 몫했지만 무엇보다 검색광고 재계약 기대감이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5만원선에서 저항에 부딪히며 긴 횡보세를 보였지만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주가는 지난달 중순 5만1000원을 돌파하며 랠리를 재개하고 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검색 파트너 재계약이 이뤄질 경우 내년도 CPC 검색광고 쪽에서 올해 대비 매출이 3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제 관심사는 이러한 상승세가 실적 발표 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다.

검색광고 실적 개선이 반영되는 것은 2010년이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기대감만으로 앞서간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우선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우호적이다. 지난 분기에 이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시장 기대에 부응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색광고 매출액은 2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배너광고는 3분기가 휴가시즌이 포함된 비수기여서 전분기 대비 5.4% 감소한 1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쇼핑매출 호조와 영업비용 집행 이연으로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5만5000원 부근까지 올라온 현 주가 수준은 내년도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기관이 2거래일 사이 40억원 가량은 순매도하는 등 차익실현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 관련기사 ◀
☞포털, 28일부터 실적발표 `관전포인트는?`
☞다음, 28일 3분기 실적발표
☞공정위 칼날 피한 NHN..독과점 논란 벗어나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