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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 美 원전시장 진출 추진

윤진섭 기자I 2009.04.23 10:46:54

미국 현지법인 설립 후 원전시장 진출 타진
신울진 1·2호기 참여, 공사비 절감 효과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동아건설이 미국 원전건설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최근 미국 내에 허쉬 캐피탈(Hirsch Capital)과 함께 원전 사업 추진을 위해 현지 법인(Dong AH Construction Corporation)을 설립했다.

동아건설은 이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내 원전 발주회사인 엑셀론(Exelon) 듀크(Duke) 등과 원자력 발전사업 전문 업체인 `US Korea Nuclear Plant LLC`를 설립해 미국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1979년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했으나 청정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2010년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총 30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은 이와는 별도로 국내 원전 건설업체와 손잡고 미국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아건설은 오는 27일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예정인 신울진 1·2호기 입찰에도 적극 참여키로 하고 원전 대표사가 가능한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대림산업(000210) 등과 컨소시엄 여부를 타진 중이다.

동아건설은 그동안 국내에 건설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 총 20기 가운데 9기를 건설해 현대건설과 함께 최다 준공실적을 갖고 있다. 특히 동아건설은 울진에 건립된 1~6호기 시공에 모두 참여해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동아건설은 울진 내 원전(1~6호기)을 모두 시공해 지역주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어 민원 해결에 유리하고, 발전소 건립 부지 인근에 숙소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공사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총 사업비 1조4333억원인 신울진 1‥2호기는 오는 27일 PQ 심사 후 내달 29일 입찰 예정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 구성 논의를 진행 중이며 대림산업도 대표사 자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3파전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울진 1·2호기의 경우 대표사의 시공비율이 50% 이상으로 묶여 있어 대표사 자리를 놓고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컨소시엄 구성이 3개사로 제한돼 대표사가 50% 이상 지분을 가질 경우 나머지 2개 건설사의 지분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사 지분이 50% 이상으로 묶여 있어 원전 실적을 갖춘 메이저 건설사의 경우 대표사로 나서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치열하다"며 "PQ 마감일 직전까지 컨소시엄 구성원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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