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정동영 대선 후보는 20일 민주당과 합당·후보 단일화 협상에 대해 "지금 진행 중"이라며 "저는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협상은 막바지에 가면 밀고 당기는 진통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민주당과 당 통합에 대한 당내 반발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면서도 "(당 통합을) 결정하고 결단한 것은 이번 대선의 의미가 정동영 후보의 승패를 훨씬 뛰어넘는다 점에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 김영삼 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에 무릎 꿇고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런 과거로 돌아가느냐, 위기극복 10년을 바탕으로 새로운 열매를 맺는 10년으로 가느냐의 기로에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통합된 당의 지도부 비율을 민주당과 5대5로 나눠갖는다는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희상 정세균 위원장에 전권을 드렸다. 지켜보는 중"이라며 직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재통합이나 후보단일화가 불가능해졌다"며 정 후보와 정반대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문국현 후보 주장에 대해서는 "대선이 29일 남았는데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참여정부를 연장하기 위해 선거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미국, 일본, 유럽 같으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경우 상원의원이 선거부정 혐의로 의원직을 박탈당했을 경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또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이명박 후보"라며 "본인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밖에 그는 집권 후 부동산 대책과 관련 "종부세는 건드리지 않겠다"면서도 "양도세는 1가구 1주택에 대해 실질적인 감면을 통해 부담 느끼지 않고도 집을 팔아 좀 더 큰 집으로 가는 길을 트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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