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은 전군표 국세청장의 지시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부산지검에서 직접 만나 회유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이병대 청장은 오늘(3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전군표 국세청장이 전직 부산청장이 구속됐는데 면회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말을 해 정상곤 전 청장을 지난 8월 말과 9월 중순쯤 두 차례 부산지검 청사에서 면담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그러나 "정상곤 전 청장에게 진술 번복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전군표 청장이 돈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것도 당시에는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정상곤 전 청장의 1억원 용처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이나 아니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하고 연관이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남자로서 가슴에 묻고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정 전 청장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전군표 청장과 정윤재 전 비서관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며 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병대 청장이 면담 당시 전군표 국세청장의 연관성은 몰랐지만 정 전 비서관 등 정치권의 연루 의혹에 대해 정상곤 전 청장에게 입막음을 시도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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