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아시아 국가들의 채권에 대한 신용도를 높여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역내 신용보증기구 설립 논의가 본격화된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협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출국할 예정이며, `7차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와 `40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도 참석키로 했다.
오는 5일 예정된 ASEAN+3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 금융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ASEAN 10개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총 13개국의 역내 신용보증기구 설립을 검토키로 했다.
허경욱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외환보유액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자금을 빌릴때도 미국시장에서 가지고 온다"며 "아시아 증권과 채권의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트리플 A 평가를 받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국장은 "아시아 채권에 대해 역내 신용보증을 통해 신용도를 올리면 아시아 내에서 자금이 순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국가는 신용보증기구만, 일부 국가는 투자기구까지 설립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1~2년 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SEAN+3 13개국간 상호자금 지원체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양국간 형태가 아닌 다자간 형태로 전환하자는 기본방향에 대해서도 합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권 부총리는 ADB 총회기간 중 오미 고지 일본 재무장관과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키로 했으며 재일동포 기업인들을 만나 국내 경제현황을 설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