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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후 첫 실적서 매출 92%↑…스타링크·AI가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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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8.05 05: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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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78억1000만달러…시장 예상 상회
순손실 5억4100만달러…전년보다는 축소
실적 발표 후 주가 등락 반복…콘콜 주목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내놓은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78억1000만달러(약 11조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기준 시장 전망치 69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당순손실은 9센트로, 시장 예상치였던 26센트 손실보다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사진=AFP)
(사진=AFP)
스타링크·AI 사업이 실적 견인

사업 부문별로는 통신(커넥티비티) 부문이 42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예상치(38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포함된 이 부문은 스페이스X의 유일한 흑자 사업이자 최대 매출원이다. 블룸버그는 스타링크 가입자 수가 2분기 말 기준 1200만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25억6000만달러로 예상치(21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AI 부문 영업손실은 12억6000만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3억9000만달러 손실보다는 적자 폭이 작았다. 우주발사 부문(스페이스) 매출은 9억6200만달러로 예상치(8억3500만달러)를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기밀·암호화 통신을 제공하는 스타실드(Starshield) 관련 미국 정부와의 다년 계약 규모가 60억달러를 넘는다고 전했다.

순손실 축소…설비투자는 확대

스페이스X의 2분기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이 수치가 전년 동기 10억달러 손실보다 개선된 것이라고 전했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자료에서 매출 성장이 “전 사업 부문에서 가속화됐다”며 구글, 앤스로픽 등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임대하는 신규 AI 컴퓨팅 계약이 마진 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Capex)는 183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185억8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유가증권은 1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49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앞서 지난 2월 머스크의 xAI와 합병하며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등락…콘퍼런스콜 주목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9.4% 급등한 125.3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15일(20% 급등)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다만 여전히 IPO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6월12일 상장 이후 24% 하락(3일 종가 기준)하며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가 증발했다. 로이터는 이번 실적이 주가에 최대 2250억달러 규모의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이 예상 매출의 77배 수준이라 투자자들이 정당성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4% 이상 올랐다가 이후 6%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스페이스X 경영진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콘퍼런스콜을 열고 실적을 설명할 예정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그윈 숏웰 사장, 존슨 CFO가 참석하며, 시장은 스타십 개발 현황과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 등에 대한 질의응답에 주목하고 있다.

팰컨9 로켓 발사 장면. (사진=스페이스X 엑스 계정)
팰컨9 로켓 발사 장면. (사진=스페이스X 엑스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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