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 나홀로 아파트는 대단지 대비 커뮤니티 시설과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해 거주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다. 가격 상승기에는 대단지 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가 취약해 투자 가치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나홀로 아파트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역세권이거나 인근 대단지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입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자녀 계획을 세우고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신모(32) 씨는 “최근 서울 일대에서 집을 구하면서 역 바로 앞에 있는 두 동짜리 아파트를 계약하려고 한다”며 “역 바로 앞에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고 가격도 인근 구축 대단지 아파트보다 합리적이면서 마트 등 생활 환경이 좋아 실거주하기 좋고 나중에는 재건축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노후 단지와 대형 평형에서도 일부 신고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큰 지역 중심으로 신고가를 찍는 일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1989년 준공한 공덕현대 전용 84㎡가 16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163가구인 동작구 대방경남아너스빌 84㎡도 지난달 최고가인 14억 9500만원에 거래됐고, 마찬가지로 250가구인 반포한신타워 역시 지난달 131㎡가 최고가인 40억원에 거래됐다. 방배롯데캐슬로제 전용 172㎡ 역시 1월 43억 8000만원에 매매되며 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같은 나홀로 아파트라도 입지와 접근성, 주변 인프라에 따라 가격 흐름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역세권이거나 생활 편의시설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는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오르는 반면, 그렇지 못한 단지는 여전히 거래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실거주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나홀로 아파트도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과 신혼부부가 나홀로아파트를 찾고 있다”며 “역세권이나 대단지 아파트 인프라를 공유하는 곳 중심으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