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무산에 떠오른 평행이론..“한강·트럼프, 그리고 2016년”

채나연 기자I 2024.12.04 06:05:03

SNS서 2016년·2024년 ‘평행이론’ 재조명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선포한 비상계엄을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2024년 한국 정치와 사회를 관통하는 여러 사건들이 2016년과 놀랍도록 닮아있어 이른바 ‘평행이론’이 재조명 받고 있다.

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 돌발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국회는 계엄 선포 2시간37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고 계엄 무효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의 기습적인 계엄 선포가 사실상 무효가 된 알려지자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예고된 미래라는 글이 올라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 위기와 국회의 대응, 그리고 문화·스포츠계의 유사한 흐름이 마치 2016년의 일기를 다시 꺼내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사진=엑스(구 트위터) 캡처)
앞서 SNS에서 화제가 된 ‘평행이론’에 따르면, 2016년과 2024년 추미애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한국 문학계의 자존심 한강 작가는 2016년 맨부커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202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도 2016년과 2024년에 발표된 바 있다.

스포츠계도 평행이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은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모두 종합 8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e스포츠에서는 SKT T1과 전설적 선수 페이커가 두 해 모두 우승하며 e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국제 정세에서도 유사점이 발견된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2024년에는 트럼프가 재출마해 또다시 대선에서 승리하며 국제 정세에 또 다른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더해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며 현대 한국 정치사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24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를 겪게 되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서로 다른 시기를 살면서도 비슷한 ‘평행이론’을 이루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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