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칼부림 예고 목록’까지 등장했다. ‘살인 예고’ 협박 글에 언급된 시간과 장소를 나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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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해당 장소 인근 인력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작성자를 검거했거나 추적 중인 살인예고 글은 모두 21건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2건은 검거했고 19건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테러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10분께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5시 윤석열 집 앞에 폭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정부 입시정책 때문에 수능을 포기했다며 “경찰력 총동원되는 동안 내가 지옥을 보여주마”라고 적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등을 분석해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검거할 방침이다.
최근 협박 글이 잇따르자 “살인예비죄를 적용하는 등 엄격한 형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흉기 사진을 올리는 등 구체적인 글은 살인을 예비하는 거니까 제도적인 차원에서 사법제도가 위화력을 가져야 한다”며 “그런 글을 그냥 내팽개쳐 놓는 것은 위험을 방치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