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을 두고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인데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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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인데 과연 농업의 미래와 관련이 있는가”라며 “절차적 민주주의에서 절차가 중요한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관련 비리로 (민주당에서) 출당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상임위 안건조정위에 넣는 꼼수를 사용해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거론하자 여권 내부에선 지적이 잇따랐다.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 대안이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그래서 밥을 잘 안먹는다’ ‘밥이 오히려 다른 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는 것을(?) 알리자’라고 한다면 이것을 갖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며 “갈수록 태산이다, 편도 박람회부터 해서 점입가경”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올린 글에서 “사실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 소비량 증대에도 큰 의미는 없는 것이, 다 비우냐 마느냐는 쌀 소비량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실효적이려면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 아니라 ‘밥 많이 퍼담기’ 또는 ‘두 공기 먹기’ 운동이 돼야 최소한 논리적”이라고 봤다. 또 “1940년대 밥공기 크기로 가면 실질적으로 식당에서 더 많은 밥을 남겨서 더 많이 버리는 방식으로 해결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뭘 자꾸 먹는 당심 100% 지도부”라며 “오후 4시에 치킨과 맥주를 먹고, 아침에 구내식당에 모여 학식을 먹고, 민생 어쩌구 하면서 편도를 먹고, 이제는 밥 한 공기를 다 먹자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먹방으로 정치할 거면 그냥 쯔양(먹방 유투버)이 당대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