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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 3년 선물은 50틱 넘게 오른 104.16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선물은 113틱 급등, 112.53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금융투자, 보험, 연기금을 중심으로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채권 시장은 2거래일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급락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17bp, 17.9bp 하락한 3.585, 3.533%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5%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달 24일(3.555%)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4.8bp 하락한 3.462%를 보이고 있다.
장기물 금리도 하락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0.9bp 떨어진 3.47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16일(3.476%) 이후 한 달 여만에 3.4%대 진입이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9.1bp, 8.2bp 떨어진 3.385%, 3.350%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은행이 파산한 데 이어 시그니쳐 은행까지 폐쇄 조치에 들어가며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미 당국에선 전액 예금자 보호 조치에 돌입, 뱅크런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에 3대 뉴욕지수 선물은 1%대 상승하며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연준이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빅스텝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81.2%에 달한다. 연준의 최종금리도 5~5.25% 가능성이 높아졌고 6% 전망은 사라졌다. 연말 금리도 4.75~5%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빅스텝으로 한은이 4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되돌려지고 있다. 그로 인해 단기물 위주로 큰 폭의 금리 하락이 연출되고 있다. 연준 긴축 공포가 누그러지자 105선을 훌쩍 넘었던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8시 40분께 104.09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하락 중이다.
다만 우리나라 시각으로 14일 발표될 2월 물가지표는 연준의 긴축 공포를 다시 키울 수 있는 재료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2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6.2%로 1월(6.4%) 대비 큰 폭의 둔화는 어려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월 물가 지표에 따라 또 다시 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