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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019년 서울대 총학생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공정과 정의는 죽었다고 선언했다”며 “이어 전국 대학 곳곳에서 조 전 장관의 임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 우리 청년이 모두 피해자”라며 “부모 찬스 쓸 여력 없이 묵묵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모두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언론을 향해서도 “조국 사태 때 하루 수십 건 단독과 수백 건 기사를 쏟아내던 그 기백은 어디 갔느냐”며 “정론의 길을 포기한 게 아니라면 선택적 보도를 중단하고 조국 전 장관과 같은 잣대로 보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자신에게 부여된 시대정신을 실력주의로 규정했고, 공정한 경쟁의 저자이기도 한 이준석 대표에도 정중히 묻는다”며 “조민 씨가 누린 아빠 찬스는 내로남불이고, 한 후보자 딸이 누린 아빠 찬스는 공정한 경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무 말 못하는 이준석 대표의 모습이 내로남불 그 자체다.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복심`으로 통하는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날 열린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딸의 노트북 기부 논란, 미국 매체에 돈을 주고 광고성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는 의혹, 미국 현지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매체를 설립한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임명 불가`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정을 원만히 운영하고 싶다면 한 후보자를 버리라”며 “자격 미달 후보자를 모두 물리시고 국민 일반의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는 분들로 다시 지명하라”고 촉구했다.
윤 위원장도 “요리조리 발뺌하는 한 후보자를 보고 있으면 죄책감 없이 법을 악용하는 법조 소시오패스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즉각 자진 사퇴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