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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갑자기 광화문이 안 되니 대안으로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하는데, 선거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청와대 집무실을 옮기겠다. 그리고 5월 9일부터는 용산으로 가겠다’는 식의 얘기는 국민에게 소통이 아닌 불통의 이미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조선 시대 얘기로 하면 왕궁 이전 자체가 수도 이전인 것이고, 그렇다면 민의, 국민의 총의를 모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국방부를 이전한다고 할 경우 군사 안보 정책이 어떻게 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이렇게 보호하겠다는 밑그림도 없는 상태에서 단순하게 용산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당선인이 소통을 위해 청와대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하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물리적 공간이라고 하는 부분은 큰 의미가 없다”며 “소통, 정치라는 것은 언론을 통해 하는 것인데, 대통령이 기자들과 충분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공간과 국민의 현장 접촉을 늘리는 것이 소통인 것이지 물리적 공간을 이동했다는 것 자체는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한 것이 불과 5년 전이고, 당시와 지금 환경이 많이 달라졌나. 그렇지 않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도 공부를 안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전 의원은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마감하겠다고 하는 (윤 당선인의) 의욕인 것 같은데 용산으로 갈 건지 아니면 광화문의 외교부청사로 갈 건지는 정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인수위에 계신 분들이 현장 답사하는 걸로 제가 알고 있다”며 “시간을 조금 두고 아주 치밀하게 정교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