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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家' 르노, 자율주행 기술 담은 '심비오즈' 데모카 공개

김민정 기자I 2017.12.11 09:46:05
르노 ‘심비오즈’ 데모카 (사진=르노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9월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자동차와 주거공간의 개념을 재정립하는 ‘심비오즈(Symbioz)‘ 컨셉트카를 선보였던 르노가 또다시 같은 이름의 미래형 자동차를 제작해 공개했다.

차명은 ‘살아있는’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 단어 ‘sumbiosis’에서 가져왔다. 이 차는 르노가 2030년에 펼칠 이동성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컨셉트카다.

’레벨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심비오즈‘의 제작 모토는 ’집과 자동차의 조화‘다. 전기 모터로 인해 배출가스가 없기 때문에 이 차는 집안에 주차하는 것이 가능하다. 평소 도로를 주행하던 자동차가 집 안에서 하나의 방으로 변신하고 연결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르노는 직접 차에 올라타 실제 일상에서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심비오즈‘를 데모카 형태로 선보였다.

르노 ‘심비오즈’ 데모카 (사진=르노 공식 홈페이지)
차량 제작에는 LG전자도 참여했는데 이들은 4920mm 전장에 3070mm 축간거리로 이뤄진 MPV 스타일의 심비오즈가 가진 넓은 실내 공간에 디지털 대시보드를 개발에 넣었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 등의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다. 여기에 크고 투명한 샤크핀이 달렸던 리어 윈도우 뒤로는 지붕이 더 길게 연장됐다.

이 차는 V2X 모듈과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갖추고 있다. V2X는 ‘차량·사물간 통신’(Vehicle To Everything)을 뜻하는 것으로 신호등, 표지판 등 교통 인프라와 차량 사이, 차량과 차량 사이, 차량과 보행자 사이에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르노 ‘심비오즈’ 데모카 (사진=르노 공식 홈페이지)
자율주행 모드는 외부에서 운전자가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차를 호출하면 혼자서 운전자와 다른 승객들을 픽업하러 오는 발렛파킹(Valet Parking) 기능에도 활용됐다. 이때 차에 달린 버드-아이 뷰 카메라로 차의 이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뒷바퀴만을 구동하는 두 개의 모터는 합산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67.3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탑재된 72kWh 용량의 배터리는 유도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20분 충전으로 전체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한편 르노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현재 자동차 업체들은 2020년까지 5단계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구글, 애플 등 여러 IT 기업들 역시 자율주행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 역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예산확보와 조직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노 ‘심비오즈’ 데모카 (사진=르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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