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애플이 비츠일렉트로닉스를 30억달러(약 3조540억원)에 인수하는 등 음원 스트리밍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가운데 아마존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음원 시장 중심이 기존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바뀌자 아마존이 뒤늦게 뛰어든 것이다.
아마존은 12일(현지시간) 자사 ‘프라임 서비스’ 가입 회원에게 별도 이용료 없이 음원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연간 회원비 99달러인 프라임 회원들을 위한 추가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비를 25% 인상했다. 이에 걸맞는 추가 서비스가 필요한 상태였다.
프라임회원들이 들을 수 있는 곡은 100만곡 가량이다. 미국 2·3위 음반 기업 소니뮤직, 워너뮤직이 아마존에 음원을 제공하기로 계약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다만 미국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이 빠진 점은 서비스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은 미국 음반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음반사다. 이에 따라 마룬5 같은 인기 가수들의 최신곡은 아마존을 통해 들을 수 없다.
게다가 아마존은 스포티파이, 판도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과 비교해 아직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회원수가 수천만명에 달한다. 이들 회원은 월평균 10달러 이하 요금으로 최대 200만곡을 들을 수 있다.
FT는 아마존의 음원 시장 가세로 미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더욱 뜨거워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