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들은 전 배우자의 (무대뽀 기질이나 막무가내식 언행 등의) ‘몰상식한 언행’을, 돌싱 여성은 ‘시가의 간섭과 질책’을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을 통해 경험한 기억 중 가장 큰 정신적 상처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시가·처가 등 배우자 가족의 간섭, 질책‘(남 28.0%, 여 38.6%)과 ’(폭행, 무대뽀 기질 등의) 몰상식한 언행‘(남 32.3%, 여 23.6%), ’외도, 바람기‘(남 21.3%, 여 21.6%) 등을 나란히 1위 ~ 3위로 꼽았다.
남녀 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몰상식한 언행‘을 1위로 뽑았고 이어 ’처가의 간섭‘, ’외도, 바람기‘ 순이었고 여성은 ’시가의 간섭‘, ’몰상식한 언행‘, ’외도, 바람기‘ 순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양성 평등, 맞벌이 등이 일반화 되면서 기혼남녀들이 배우자에 대해 갖는 문제도 서로 엇비슷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라며 “과거에는 주로 아내들이 남편의 몰상식한 언행을 탓했으나 이제 남편들이 아내의 무대뽀 기질이나 언어폭력 등으로 시달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갈등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나 예전에는 당연시했던 며느리들이 이제는 자신의 권리를 적극 방어하게 되면서 더 큰 문제로 비화하는 경우가 많다”며 “젊은 부부들 사이에 장서갈등(사위에 대한 장모나 장인의 간섭으로 발생하는 갈등)까지 겹쳐져 결혼생활의 또 다른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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