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30개 단지, 총 2만1089가구에 이른다. 서울·수도권에서는 7개 단지 4125가구가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역세권개발사업 무산 이후 공급이 끊겼던 서울 용산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고급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에 나서며 업계 2~3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또 마포구 아현동과 경기 하남미사지구, 평택시 등에서도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위주 구성의 알짜 물량이 공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6월에는 6·4지방선거와 브라질월드컵 등이 예정돼 있어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며 이달 알짜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
이달 용산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분양에 나서는 ‘래미안용산’과 ‘용산푸르지오써밋’은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급주상복합아파트다.
래미안용산은 삼성물산이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9층~지상40층, 2개동, 총 195가구(전용면적 135~248㎡)규모다. 이 중 16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3면 개방형 평면구조를 통해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 등을 조망할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자랑한다. 대우건설이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용산푸르지오써밋은 총 151가구(전용 112~273㎡)규모로 이 중 10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래미안용산이 21층 이상 상층부에 아파트를 배치한 반면 푸르지오써밋은 주거동과 업무동을 분리해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아현 1-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아이파크’아파트를 선보인다. 아현 아이파크는 총 497가구(전용 59~111㎡)규모로 이 중 1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비중이 68%에 달한다.
경기지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총 875가구(전용 89~112㎡)규모로 일부 고층 가구에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또 단지 내에는 축구장보다 넓은 중앙광장이 조성돼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반도건설은 평택시 소사벌지구 B7·8블록에 ‘평택 소사벌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총 1345가구 규모 대단지로 중소형인 전용 74~84㎡로만 구성됐다. 평택은 삼성전자가 입주할 고덕국제신도시 등 대기업 배후수요가 두터워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