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 누리집 ‘오유’를 분석한 결과 34개의 아이디(ID)가 동일 비밀번호와 동일 쿠키값을 사용하고 동시 접속하는 등의 정황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중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으로 신원이 확인된 8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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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올린 약 707건의 글 중에는 ‘안철수의 뿌리는?? 홍어냄새가 난당께...’, ‘북한의 똘마니들이 국회를 점령하다니 이럴수가’, ‘종북세력들이 국회에 들어가려는 이유????’, ‘김대중 노무현 꼴 안나려면’ 등 대부분 게시글이 야권 인사에 대한 비방 등을 담고 있었다.
이 의원은 이 중 ‘안철수의 뿌리는??…’ 게시글의 내용을 소개하며 “지난 국정감사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이 게시글의 내용을 읽어주자 분명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8월 30일 국정원 심리전단이 상부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생산·유포한 ‘오빤 엠비스타일’ 동영상을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오유’에 올린 정황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 신원 확인된 8명 이외에도 군인으로 의심되는 아이디가 있으며, 국정원과 국방부가 서로 유착됐다고 보이는 대목 역시 있다”며 “현재 상황을 계속 추적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광진 민주당 의원 역시 현재 블로그나 트위터에 정치·선거개입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진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 5명 외에도 같은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요원을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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