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김보리 기자] 이경재 이사회 의장이 재선임에 성공하면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KB금융(105560)지주의 주주총회가 일단락됐다. 우려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왜곡 보고서(ISS)’에 흔들리지 않고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 결과를 공개하라”며 항의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큰 소란 없이 주총 행사는 끝났다.
◇ISS 보고서 효과 없어…‘논란 사외 이사들’ 재선임 성공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본점 개최된 KB금융지주 주주총회는 4층 대회의실이 가득 찰 정도 500여명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주 내내 계속된 ISS논란에도 불구, 어윤대 회장은 차분한 목소리를 업무 보고를 시작했다.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고한 어윤대 회장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하겠다”며 올해 KB금융 5대 핵심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주당 배당액은 600원으로 확정했는데, 어 회장은 낮은 배당률(13.6%)에 대해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사외이사 선임 건이 상정되자 주총장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의결 대상 사외이사는 총 8명. 재이경재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배재욱 변호사, 김영진 교수, 이종천 교수, 고승의 교수, 이영남 노바이스이지 대표, 조재목 에이스리서치센터 대표 등 7명이 재선임됐고, 임기가 만료된 함상문 이사의 후임으로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이 추천됐다.
이사회는 이들에 대한 선임 안건을 100% 찬성으로 상정됐다. 대리 표결권을 통한 찬반 투표 집과 결과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66.5%, 33.5%로 집계됐다. 65%의 주식을 소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ISS 보고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ISS發 ‘여진’은 계속…“언론 입방아 오르는 KB 부끄럽다”
주총 현장에 참석한 일부 주주들은 최근 ISS 보고서로 인해 논란이 됐던 이사들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주주는 “반대표를 던진 33.5%의 의견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고, 다른 주주는 “사외이사 전체가 아니라 각각에 대한 찬반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태 전 은행장 이후 11년 만에 주총 장을 찾았다는 또 다른 주주는 “KB금융이 계속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게 부끄럽다”며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들이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비록 이번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KB금융지주의 고질적인 지배구조의 문제에 대해선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주주도 있었다.
회사 측은 “외국인 주주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에 우호적인 관계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에 동조하는 주주들도 있었다. 이들은 ISS 보고서가 나오게 된 이유는 일종의 해프닝일 뿐이라는 입장. 한 주주는 “ISS 보고서는 오해로 인한 해프닝”이라며 “(회사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불신과 오해를 풀기 위해 해당 임원을 해임하고 외국인 주주들을 설득해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윤대 회장은 주총 장을 빠져나가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에 ISS 사건 등 내홍이 있었지만 은행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겸허하게 받아 들이겠다”고 답했고,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대표적인 ‘MB맨’으로 거론되던 인물. 금융권에서는 “교체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이번 ISS 사태로 최측근이 보직해임 되면서 어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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