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 중 절반 이상을 스마트폰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스마트폰 사업에 절치부심(切齒腐心)하고 있는 LG전자가 반격의 첫 카드로 `프라다 K2`를 꺼내든 것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최근 `프라다 K2`의 미국 FCC 판매승인을 획득, 미국 출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출시 시점은 내년 1~2월 중으로 잡았다. 하지만 LG전자는 내년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쇼(CES 2012)`에서는 `프라다 K2`를 선보이지 않기로 해, 제품설명회 등 별도의 런칭행사를 통해 전격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다 K2`는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 LG전자가 손잡고 만든 세번째 휴대폰이다.
지난 2007년 출시된 `프라다 폰`이 100만대 이상 판매되고, 2008년 출시된 `프라다2 폰`은 180만원대의 고가에 판매되는 등 출시 때마다 큰 이슈를 몰고 다녀 그 동안 세번째 시리즈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돼 왔다.
내년초 출시되는 `프라다 K2`는 4.3인치 노바디스플레이와 듀얼코어 CPU가 탑재됐다. 제품 외관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LG로고가 아닌, 프라다 로고가 앞면과 뒷면에 박혀 있다.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도 장착됐다.
두께는 8.8mm로 모토로라 신제품인 레이저(7.1mm)보다는 두껍지만, 애플 아이폰4S(9.5mm)에 비해선 얇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가 탑재됐으며, 프라다 특유의 UI가 채용됐다. 제품 패키지에는 프라다 로고의 이어폰도 함께 제공된다.
`프라다 K2`는 그 동안 스마트폰 사업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던 LG전자가 내년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꺼내 드는 첫 번째 `반격 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휴대폰 사업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LG전자는 스마트폰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지난 3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이중 6109억원을 휴대폰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프라다 K2 출시가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이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구도를 깰 수 있는 최대 기대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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