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올 하반기에만 3조7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신규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신보는 당초 올해까지 연간 총 8조원의 신규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었는데 목표금액을 8000억원 더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신용보증 목표금액도 45조5000억원에서 46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신용보증기금은 19일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보증 총량을 늘려오다가 최근 경기회복세에 맞춰 다시 줄인 바 있다"며 "보증 감축에 따른 자금난 해소를 위해 다시 신규 보증 목표액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보는 녹색산업, 수출 등 신성장 동력분야와 창업, 고용창출기업 등 일자리 창출분야 중소기업에 11조4000억원의 보증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대신 20년 이상 장기보증 기업과 기업가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기업에 지원된 보증은 줄이기로 했다. 보증 감축 대상 기업은 전체 23만개 중소기업의 0.9%인 2000개 가량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을 조사할 때 쓰이는 신용조사서도 업종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업종에 상관없이 같은 기준의 신용조사서를 썼지만 앞으론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등 보증기업이 속한 업종을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하기로 했다. 업종별 리스크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다.
대표자 나이가 30세 미만이고,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높은 기업에 대해선 조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기업 특성별 신용조사도 강화키로 했다.
신보는 또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매년 20개씩 100개의 `신보 스타기업`을 선정해 혜택을 줄 방침이다. 개별 기업당 2년간 3차례에 걸쳐 일정범위 내에서 운전자금 보증을 지원하고, 보증료율도 가장 낮은 요율(연 0.5%)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신용조사와 현장 원스톱 신용조사 시스템을 도입해 보증절차도 간소화했다. 3억원 이하의 보증지원을 받았거나 연대 보증인이 없는 개인 기업에 한해서는 본점 방문 절차 없이 보증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신보는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중장기 비전을 수립을 위해 `미래전략추진단`을 구성해 장단기 경영목표를 설정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