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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디어텍의 반란..휴대폰칩 태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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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용 기자I 2010.04.21 10:27:44

美 공룡 제치고 업계 2위로 급부상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미디어텍(MedaiaTek)이라는 회사가 있다. 휴대폰 등 이동통신기기용 칩을 생산하는 대만의 반도체 회사다.


휴대폰칩 메이저라 하면 미국의 퀄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독일의 인피니온 등이 떠오를 뿐, 미디어텍이라는 이름은 생소하다.

그러나 최근 몇년새 이 바닥에선 "이 회사 참 강하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후퇴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던 지난해 미디어텍의 매출은 30% 가까이 치솟았다. 퀄컴 등 경쟁사 매출이 죽을 쑨 것과 비교하면 발군의 성장이다.

올들어서도 미디억텍의 성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나 뛰었다.

미디어텍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중국의 소형 휴대폰 생산업체에 단순한 구조의 저가형 칩을 공급하면서 부터다.

일명 샨자이(山寒)폰이라 일컬어지는 짝퉁폰이 중국 휴대폰 시장에 활개를 치기 시작하면서 미디어텍의 매출 신장세도 급증했다. 현재 샨자이폰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무려 20%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디어텍의 글로벌 휴대폰칩 시장 점유율도 급증, 퀄컴과 TI, 인피니언 등이 호령하던 시장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미디어텍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초 업계 2위인 TI를 제친데 이어 작년 3분기들어선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퀄컴과 시장점유율(37%) 격차를 좁히고 있다.

미디어텍의 CFO인 밍투 위는 "우리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과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같은 전망이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메이저 업체와의 제휴도 잇따르고 있다. 미디어텍은 지난해 모토로라와 손잡고 이머징 시장을 위한 저가형 모델 7종 개발을 진행중이다. 지난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  

WSJ는 "미디어텍의 성장은 대만의 IT업체들이 얼마나 오랜기간 생산비 절감에 주력해 왔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이같은 노력이 선진국 업체들이 지배해 왔던 칩 디자인 부문에 일대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휴대폰에는 서너개 종류의 칩이 사용된다. 휴대폰 생산업체들은 보통 이들 칩을 개별적으로 조달해 연결해서 쓰고 있지만, 미디어텍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칩을 한데 묶어 칩셋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디어텍의 이같은 방식은 휴대폰 생산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을 용이하게 한다"면서 "미디어텍이 휴대폰 개발에 드는 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비용을 25~50% 낮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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