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 사용량 상위 10개 공공기관 건물 중 5개가 한국거래소와 한국은행 등의 금융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총사용량 8845TOE(석유환산톤)로 조사대상 공공기관 건물 중 에너지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5106TOE, 한국은행 강남본부가 3371TOE로 뒤를 이었다.
다만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총 에너지사용량은 3만3387TOE로 2008년에 비해 5.5% 감소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특히 건물 외벽을 유리로 장식한 일부 공공기관은 난방 시 열손실이 커 에너지효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앞으로 기관별 특성을 고려, 낡은 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정밀진단을 하고 에너지절약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올해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목표(10%)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방이전에 따른 건물신축 시 설계단계부터 관리를 강화해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