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반도체 후발업체들의 감산 움직임이 D램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까. 최근 감산 움직임은 D램 수급에 긍정적이지만, D램 가격의 추세적인 반등여부는 삼성전자(005930)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노근창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D램 가격 급락으로 대만 업체들의 지속적인 감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 춘절 연휴를 즈음하여 공장 가동을 중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와 제휴하고 있는 대만의 프로모스가 춘절 연휴 동안 10일 정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특히 "프로모스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워칩, 난야, 이노테라 등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독일의 키몬다는 싱가포르에 있는 신규 라인(300mm 팹)의 장비 반입을 연기하는 등 감산의 신호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프로모스를 필두로 해외 업체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은 D램 반도체 공급과잉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다만 삼성전자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D램 가격이 급락한 현재 상태에서도 업계 구조조정을 겨냥해 생산량 확대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D램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신호가 나타날 때마다 스팟(Spot) 가격이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스팟가격 상승은 고정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감산 조짐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에는 긍정적인 촉매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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