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한파에 급랭..한때 95p↓

손희동 기자I 2007.10.22 11:40:16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주말 미국증시 급락이 아시아 증시의 급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일본 닛케이 지수가 3.2% 하락하는 것을 비롯,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1.4% 빠지고 있다. 조금 전 개장한 홍콩H지수의 낙폭도 4%에 이르고 있다.

국내증시도 예외가 아니다. 오전 한때 94.87포인트, 5% 가까이 하락하며 1875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현재 낙폭을 일정부분 만회해 1890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때 1900선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코스닥 역시 3.3% 가량 떨어진 760선 부근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개장후 6분만에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블랙먼데이 20주년이기도 했던 지난 10월19일 미국증시는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부진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그리고 유가급등 등의 악재로 인해 다우존스 지수가 366.94포인트나 빠지는 급락장을 기록했다.

한때 1400억원까지 매도우위를 보이며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던 개인투자자들은 현 수준이 매수기회일 수 있다는 업계 진단이 나오자 매도 규모를 300억원대까지 줄였다.

반면 외국인 매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의 반발 매수세가 지수를 방어해 내고 있다. 기관은 현재 8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1893선 부근의 60일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선물시장 외국인들이 6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베이시스는 여전히 1포인트대를 하회하고 있다. 이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000억원 가까운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아직 4조5000억원 가까운 매수차익잔고가 남아있어 프로그램 매매의 압박은 여전해 보인다.

이날 하락세는 기존 주도주였던 조선과 해운, 철강 등, 이른바 중국 관련주들이 이끄는 양상이다. 운수창고가 6.4% 빠지는 것을 비롯, 건설과 화학, 운수장비 업종 등이 5%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형주들도 마찬가지. 시총 2, 3위 종목인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3.4%와 4.2%씩 하락중이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한진해운(000700)과 현대상선, 대한항공 등 물류 관련주들의 낙폭이 7%가 넘고 있다. 중동 오일머니 수혜주로 일컬어지던 건설 및 인프라 관련 테마도 급속하게 빠지는 중이다.

철강금속도 3% 넘게 밀리고 있고, 주가 급락에 증권업종도 4.8% 떨어지고 있다.

반면 같은 중국관련주 중에서도 기계업종은 1.3%의 하락률을 기록,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개장초 6%까지 하락했던 기계업종은 두산중공업(034020) 등 일부 대형종목들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이밖에 전기가스와 섬유의복, 보험, 음식료 등 내수주들도 조금씩 매기가 몰리는 모습이다. 전날 54만원을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다시 52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우리금융지주와 하이닉스는 52주 신저가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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