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진석기자]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28일 `북핵문제`와 관련, "현재의 중국 지도자들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도 선택적 여지가 없는 만큼 낙관적 해결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북핵문제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키신저는 또 "중국 정부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등을 이유로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고 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조건들이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키신저는 `베트남 종전협상` 당시 월남이 제외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협상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키신저는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이 한국전 종전50년을 맞아 워싱턴의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것과 관련 "중요한 제스처"라면서 "한반도 안보와 번영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 7달이 되었는데 그동안 미국 지도자들과의 신뢰관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미간 협력을 토대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부시 대통령이 긴밀히 협조해 주고 있는데 대해 만족스럽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