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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벌어진 미제 성범죄…DNA서 꼬리 잡혔다

이유림 기자I 2023.12.22 10:27:55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
DNA 대조 결과 70대 남성과 일치
2011년 강도 범행 때 DNA 채취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17년 넘게 미제 상태였던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가 DNA 분석을 통해 뒤늦게 덜미를 잡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2006년 6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여성 혼자 있는 주택에 침입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남성의 체모가 발견됐지만 범행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탓에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검찰과 함께 성폭력 장기 미제 사건을 전수조사하면서, DNA 데이터베이스와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를 대조해 일치하는 용의자를 특정했다.

범인으로 지목된 A씨는 2011년 서울 구로구에서 강도 범죄를 저질렀다가 구속되는 과정에서 DNA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A씨를 긴급체포한 뒤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혐의 소명이 더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A씨는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A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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