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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대가 주최한 ‘혁신과 기업가 정신’ 세미나에서 특별연사로 2시간 동안 강연했다.
도쿄대 산하 도쿄컬리지는 “(마윈이) 기업가 정신과 혁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선구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강의했다”며 “학생들과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마윈은 또 17일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대회’에 참석해 참가자·교사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마윈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2년 만이다. 그는 2020년 10월 중국 정부의 핀테크 규제를 정면 비판했다가 ‘설화’를 치렀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회사 앤트의 상장을 중단시키고 알리바바에 28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이르는 반독점 벌금을 부과했다.
결국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마윈은 해외로 떠돌다 지난달 도쿄칼리지 객원교수로 위촉됐다. SCMP는 마윈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마윈이 알리바바 등 거대한 기업 제국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교육자·연구자로서 공적 생활에 복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 3월 경기 부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마윈의 귀국과 경영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클 에반스 알리바바 회장은 15일 프랑스 비바테크 컨퍼런스에서 마윈의 근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잘 지내고 있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마윈의 회사다”며 “그는 처음 창업했을 때처럼 지금도 알리바바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