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핀테크 기업 ‘핀크’는 지난해 9월 DGB대구은행과 손잡고 선보인 ‘핀크 비상금 대출’이 출시 11개월 만에 대출 누적 약정액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핀크 관계자는 “최대 한도 300만원, 평균 약정액 140만원 수준인 소액이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1금융권에서 연 최소 2%대 금리로 최대 300만원을 빌릴 수 있는 비대면 대출 서비스다. 핀크는 금융이력이 부족해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DGB대구은행과 협력해 만들었다.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8등급 이내 만 20세 이상 핀크 회원이다. 직업, 소득과 무관하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실제 비상금 대출 이용자 중 70%가 4~8등급 중저 신용자들이다.
상환 방식은 ‘만기일시 상환’ 방식과 ‘마이너스 통장’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핀크는 마이너스통장 방식에도 만기일시 상환 방식과 동일한 대출 금리를 적용했다.
지난해 9월 18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핀크의 비상금 대출 서비스를 통해 약 4만 명이 520억 원의 대출을 약정했다. 연령별 이용자는 20대(54.1%)가 가장 높았으며, 30대(25.6%), 40대(10.5%), 50대 이상(9.8%) 순이다.
핀크는 앞으로도 더 많은 금융기관과 손잡고 핀크의 ‘T스코어’를 활용한 대출 상품을 기획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신용평가 지표인 ‘T스코어’는 휴대폰 이용 정보를 통신신용점수로 산출 후 신용점수에 합산하는 방식으로 신용등급 상승 효과와 함께 대출 금리 우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앞으로 T스코어를 접목한 다양한 대출 상품 기획을 통해 모든 고객의 대출 니즈를 아우르고, 더 나아가 마이데이터 취지에 걸맞도록 금융서비스로부터 소외 받는 고객이 없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