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뇌까지 손상..알츠하이머 확률↑"

김민정 기자I 2020.04.16 09:01:2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뇌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임상의 인터뷰와 관련 논문을 인용해 “코로나19 감염자 중 발작이나 환각,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겪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과 일본, 영국 등 각국에서는 뇌손상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코로나19가 폐나 심장 손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문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환각증세를 보이거나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돼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문제는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심각하게 감염되면 수년 후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이같은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있었다. 연구팀이 환자 2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감염자 3명 중 1명꼴로 현기증과 두통, 의식 손상, 후각·미각 상실 등 신경학적 증상을 보였으며 심각한 경우 뇌졸중이나 발작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겠거나 언어장애, 무감각 등의 증상도 코로나19 증상일 수 있다”며 “특정기간 내에 치료되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뇌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비상

- 전국 교정 시설 코로나 누적 확진자 1238명…동부구치소 10명 추가 - “담배 피우고 싶어”…코로나 격리 군인, 3층서 탈출하다 추락 - 주 평균 확진자 632명, 거리두기 완화 기대 커졌지만…BTJ열방센터 등 '변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