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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할리데이비슨 '보이콧' 공개지지…해외이전 "정말 나빠" 거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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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8.08.13 08:52:42

"美고객 보이콧 계획 훌륭해…美, 공평한 운동장 될 것"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겠다는 할리데이비슨과의 전쟁을 재개했다. 할리데이비슨을 향한 소비자들의 ‘보이콧’ 운동을 공개 지지하고 나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많은 할리데이비슨 보유 고객들이 (회사가) 해외로 공장을 옮기면 보이콧을 하겠다는 계획이다”면서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할리데이비슨의 경쟁 기업을 포함해 대다수 다른 회사들이 미국을 향하고 있다”면서 할리데이비슨의 생산시설 해외 이전 계획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말로 나쁜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곧 공정하거나 더 나은 운동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할리데이비슨은 지난 6월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 조치 이후 유럽에 수출하는 생산 시설을 해외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기업의 첫 해외 이전 사례였다. 할리데이비슨은 EU의 보복관세 부과시 최대 5000만달러(약 565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115년 역사의 할리데이비슨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의 상징, 즉 미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할리데이비슨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정면으로 대치되는데다, 다른 미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이전을 부추겨 후폭풍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가장 먼저 백기 투항을 했다”며 격노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할리데이비슨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를 대표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취임 후에도 줄곧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것”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할리데이비슨의 최대 수출 시장이 아시아 국가들인데다, 유럽이 그 뒤를 잇고 있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전문 리서치업체 월드탑익스포츠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은 지난해 전 세계에 241억달러어치의 오토바이를 판매했다. 아울러 할리데이비슨이 중국 및 인도 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매튜 레바티치 할리데이비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야 할 대응일 뿐”이라며 정치와 무관한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를 떠나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경영을 어떻게 할 것이며, 고객들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데이비슨 주가는 올해 뉴욕 주식시장에서 이날까지 9%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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