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신흥국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년새 투자액이 수십배 늘어날 정도로 거래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신한금융(055550)투자는 올해 1분기 고객들의 인도네시아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36.9배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2분기 2.8배, 3분기 5.1배, 4분기 8.6배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올해 유입된 자금은 3~7%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식품업종에 투자해 40% 수준의 수익을 올린 사례도 있다.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는 24일 현재 4827로 지난해 말보다 7% 이상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2억5000만명이 넘는 노동력을 바탕으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6위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이머징 마켓 중 가장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국가이기도 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고객 관심을 반영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주식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또 24시간 해외주식 상담이 가능한 나이트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저금리, 저성장 현상으로 마땅한 국내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며 “특히 이머징 시장에서도 자원과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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