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76만1710만대와 62만5818만대로 전년보다 각각 5%, 7.9% 늘었다. 양사 합산으로는 138만7528대로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이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인 5.7%를 웃돈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로써 지난해 130만5952대로 역대 최다판매기록을 세운 지 1년 만에 다시 한 번 역대 최다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종별로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22만2576대로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쏘나타(21만3303대), K5(15만9418대), 쏘울(14만7133만대), 싼타페(11만8134대), 쏘렌토(11만6249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투싼은 12월에 8311만대가 팔려 지난해 동월대비 167%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의 고급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는 전년보다 30.2% 늘어난 2만4917만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증가율인 75.1%보다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쿠스 판매량은 2332대로 전년보다 31.7%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7위, 시장 점유율은 합산 7.9%로 2014년과 동일했다.
한편 지난 한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5.7% 늘어난 1747만659대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시장 판매 1위는 GM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08만2366대를 팔았다. 유럽의 고급차 재규어랜드로버의 판매량은 26.5% 급증했고, 일본 미쓰비시도 22.8% 늘었다. 미국의 대표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지난해 2만2800대를 판매하며 26.7%의 판매증가세를 기록했다.
BMW그룹은 2.2% 증가, 다임러AG가 3.8%로 증가로 평균에 못미쳤다.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휘말렸던 폭스바겐 판매량은 4.8% 감소했다.
데릭 하타미 현대차 미국 법인 부사장은 “현대차는 다시 한 번 기록적인 한 해를 경험했다”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의 인기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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