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내수침체 우려…통화·재정정책 속도 중요"

김정남 기자I 2015.06.08 10:06:04

"사스 당시 강력한 복합처방…정책당국 결단해야"
오는 11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결단 촉구 관측도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8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데 대해 “(소비심리를 살릴) 정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속도와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정부와 국회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등 강력한 복합처방을 내놓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로 인해 여행, 행사 취소는 물론 시장, 마트, 극장, 식당 등 인구밀집 장소들이 텅텅 비고 자영업 종사자 등 서민들이 걱정하는 한숨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내수경기가 세월호 때보다 훨씬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경제는 심리인 만큼 국민을 안심시키는 대책을 미리 내놓아야 한다”면서 “정책당국은 과감한 결단을 통해 국민의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했다.

이는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뜻으로도 읽힌다. 현재 1.75%에서 0.25%포인트 더 내리는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부진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 메르스를 두고 “온 국민이 합심해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에 적극 협력한다면 능히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면서 “전문가들은 메르스를 강도가 센 독감 수준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스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는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면서 “지금은 정부를 중심으로 해법을 마련하고 효과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정치권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르스 사태` 종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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