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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 그러한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청년대회 참석자들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으로 칭하며 젊은이들이 교회와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교황은 “아시아에 사는 젊은이로서 여러분은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라”고 당부했다.
또 “여러분과 여러분의 친구들은 젊은 시절의 특징인 낙관주의, 선의와 에너지로 충만해 있다”며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본성적인 낙관주의를 그리스도교적인 희망으로, 여러분의 에너지를 윤리적인 덕으로, 여러분의 선의를 자신을 희생하는 순수한 사랑으로 변화시켜 주시도록 여러분을 맡기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인 생활에서도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과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기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가난한 이들과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기는 가운데 하느님을 경배하고 교회를 일으켜 세우며 올 한 해를 보내라”고 조언했다.
교황은 “우리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서는 안 된다”며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해 주시는 그리스도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은 그리스도에 대한 고귀한 증언, 위대한 증거의 상속자들”이라며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