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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클라우드시장 매출 `급성장`..MS·IBM 주도

이정훈 기자I 2014.08.04 10:28:12

2분기중 전체시장 55% 성장..MS는 164% 급팽창
투자확대로 클라우드 대세..가격인하 경쟁 우려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앞다퉈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지난 2분기(4~6월)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이 이같은 빠른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IT업체들의 2분기 매출과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자료= 시너지리서치그룹, 단위: 억달러, %)
3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관인 시너지리서치그룹 집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2분기중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3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무려 16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선두인 아마존닷컴이 9억6200만달러의 매출로 49%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전체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인 45%를 약간 웃도는데 그친 반면 IBM도 86%나 늘어난 2억5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도 세일즈포스닷컴과 구글도 각각 38%, 47%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는 단순히 한 분기에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수준이 아니다”며 “이들 기업들은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이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IT 컨설팅업체인 가트너는 지난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고서에서 MS와 IBM을 틈새 주자로 꼽았지만, 올들어 MS가 내부 투자를 늘린데다 IBM도 클라우드 분야의 대표 스타트업 기업인 소프트레이어를 인수하면서 업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MS는 올해 연간 클라우드 매출이 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나 늘어나는 수준이다. IBM은 지난해 44억달러 매출을 올렸고 올해 60억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또 아마존은 올해 5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아마존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토리지, 기본 소프트웨어 툴만 포함하는 반면 IBM과 MS는 소프트웨어 분만 아니라 클라우드 관련 하드웨어 매출까지 포함하고 있어 수치상에 차이가 있다.

물론 여전히 전체 IT시장에서 클라우드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클라우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로버트 P. 매호월드 IDC 애널리스트는 “MS와 IBM 등이 이같은 전환을 원하고 있고 고객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실제 MS와 구글 등의 반격을 우려한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가격 인하 경쟁을 주도하면서 업계 전체 매출을 갉아 먹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AWS 요금을 28~51%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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