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총 7만9503건으로 작년(6만7655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이는 지난 3년(2010~2012년)간 4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2.2% 높은 수준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올 들어 거래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침체로 거래절벽에 빠졌던 수도권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은 총 3만32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해 지방(10.7%)보다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같은 기간 29.1% 증가했고 특히 강남3구는 지난달 1801건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80.8%나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상승폭이 가장 컸고 단독·다가구(8.7%), 연립·다세대(5%)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거래량이 47.9% 증가해 아파트 거래 회복세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규모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60~85㎡(+44.4%), 85~135㎡(+55.2%) 주택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135㎡ 초과의 중대형 거래도 22.3%나 증가했다. 4·1대책에 따른 양도세 면제 기준이 6억원 이하 또는 85㎡ 이하로 정해지면서 수도권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가 수혜대상으로 부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40~60㎡(+15.4%), 60~85㎡(+13.6%) 주택에서 증가폭이 컸다.
거래량이 급증한 강남3구의 집값은 강세를 보였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는 지난달 7억925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약 2850만원가량 올랐다. 송파 가락시영1차(40㎡)는 3월보다 100만원가량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다만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지역과 지방에서는 집값에 큰 변화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남3구에서만 반짝 상승세가 나타날 뿐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점치기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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